'안녕, 따뜻했던 파리의 겨울'…들라크루아전, 10일 뒤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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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프랑스대사관 참사관은 “파리 생생하게 떠올라"

“놀랍다”는 게 미술계와 전시업계의 반응이다. 외국인 생존 작가의 전시로는 이례적인 수준의 흥행이라서다. 들라크루아가 누구나 인정하는 거장이거나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것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거장들의 리그에 속하지 않는 평범한 화가일 뿐”이라고 소개하는 프랑스 노(老)화가가 어떻게 이런 기록을 세운 걸까.

프랑스 파리 특유의 낭만적인 감성을 그림에 담아내는 들라크루아의 탁월한 실력도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 있는 프랑스인들까지 “고향이 떠오른다”며 감탄할 정도다. 방송인 올리비아는 “한국에서 바쁘게 생활하느라 잠시 잊고 지낸 풍경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행복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며 “한국인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파리의 모습이 그림에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루도빅 기요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참사관은 “파리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작품들을 아름답게 엮어낸 전시”라며 “그림 속 2019년 화재로 불탔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 있는 걸 보고 울컥했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