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SK 올해 영업익 30% 증가…밸류업으로 재평가 유력"
SK증권은 20일 SK의 올해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나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라며 자사주 제도 개선 후 재평가가 유력하다고 짚었다.

최관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이어 "SK실트론의 연간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마진은 7.3%포인트(p) 하락했으나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돼 연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 회복은 올해 SK머티리얼즈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SK의 연간 영업이익은 6조6천170억원으로 지난해(5조560억원)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어 "SK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현 주가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63.5%까지 상승했으나, SK는 섹터 내에서도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보유한 자사주 25.5%를 고려한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및 자사주 제도 개선으로 재평가가 유력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보유 자사주에 대한 소각 여부는 결정된 바 없으나, 전날 발표된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 혜택이 현실화할 경우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SK E&S,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대표적인 비상장 자회사 및 자체 사업의 실적 개선이 유력한 만큼 SK에 적용하는 NAV 대비 할인율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SK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SK는 전장 대비 0.81% 내린 18만2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증권에 따르면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31.4%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