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사진=연합뉴스
현대차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6만6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높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3(4세대) 시장을 주도하며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인공지능(AI) 서버를 제외한 범용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AI 시장을 둔 경쟁은 점차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HBM3E(5세대)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혔다. HBM3E를 양산하는 업체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노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B100 관련 HBM3E 수요가 올해 D램 회사의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며 "TSMC의 증설 추세를 감안하면 HBM 업체간 경쟁보다 수요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B100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이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16.3% 높은 수준이다. 매출액 추정치는 11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액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5%에서 올해 20%대로 상승할 것"이라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환율 효과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