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별 증원 배분 발표…뉴욕증시, FOMC 회의 앞두고 ↑[모닝브리핑]
◆ 오늘 의대별 증원 배분 발표…새회장 뽑는 의협 "파국적 결과"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발표됩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원 배분을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버리는 것"이라며 향후 총파업에 관해 새 의협 회장 등의 뜻을 모으겠다는 방침입니다. 2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지역의료 발전과 소규모 의대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증원분은 비수도권에 80%(1600명), 수도권에 20%(400명)가량 배분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058명 가운데 수도권 정원은 13개교 1035명(33.8%), 비수도권 정원은 27개교, 2023명(66.2%)입니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전체 의대 정원(5058명) 중 수도권 비율은 28.4%로 이전보다 5.4%포인트 줄어듭니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 정원은 71.6%로 늘어납니다. 이번 정원 배분의 최대 수혜자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의협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제42대 회장 선거를 치릅니다. 후보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 대표 등 5명입니다. 이 가운데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건 정운용 대표뿐입니다.

◆ 뉴욕증시, FOMC 회의 앞두고 상승…다우 0.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33포인트(0.83%) 오른 39,110.7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56%) 상승한 5178.5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34포인트(0.39%) 뛴 16,166.7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Fed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가 당초 3회에서 2회로 줄어들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택 지표는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7% 증가한 연율 152만1000채로 집계됐습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 관련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 개발자회의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칩 블랙웰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H100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칩으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장중 3% 이상 하락하다 결국 1% 상승 마감했습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회사의 창립 일가가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습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4%가량 하락했습니다.

◆ 467만 동학개미 '송곳 질문' 쏟아낼까…삼성전자 오늘 주주총회

467만명의 '동학 개미'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주총회를 비롯해 국내 기업의 정기 주총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주총을 엽니다. 이날 주총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됩니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주총에서는 실적 개선책과 박스권에 갇힌 주가 관리 대책 등에 대한 주주들의 '송곳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주 편의를 위해 전날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가 진행됐으며 이날은 주총장 온라인 중계도 병행됩니다. 올해부터는 효율적인 주총 운영을 위해 모든 안건에 대한 심의를 마친 후 표결을 진행하고 결과를 종합해 한 번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아울러 주총장에 C랩 스타트업,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상생마켓,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희망디딤돌 등의 부스를 마련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CSR) 사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이날 정기 주총을 엽니다. 삼성SDI는 김종성 현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삼성전기는 정승일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 등을 각각 상정합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삼성전자 HBM 테스트 중…기대 크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둘째 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를 구동하려면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HBM3E는 HBM3의 확장 버전입니다. HBM3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5세대인 HBM3E D램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황 CEO는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며 기술적인 기적(technological miracle)과도 같다"며 이런 기술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를 치켜세웠습니다. 황 CEO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범용인공지능)가 언제 나올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5년 이내에 등장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라진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수학이나 읽기, 독해력, 논리, 의학 시험 등에서 5년 안에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내일 2분기 전기요금 발표…동결 유력

오는 2분기(4∼6월)에 적용될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5원'인 현재의 연료비조정단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전기요금 '미세조정'을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연료비조정단가로 매 분기 시작 전달 21일까지 발표됩니다. 이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kWh(킬로와트시)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입니다. 최근 들어 LNG를 비롯한 주요 연료 가격이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해 연료비조정단가 산출 때 마이너스 값이 나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한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때 원가보다 싸게 전력을 공급해 43조원의 누적적자를 안고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는 사정을 고려해 현행 연료비 연동제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재무 위기를 해소하려면 향후 전체 전기요금을 일정 수준으로 올려 2021∼2023년 쌓은 누적적자를 줄여야 합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기에 쌓인 한전의 누적적자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자 에너지 요금 인상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 영 김 "대만갈등시 韓, 北 위협 직면…한미일 삼각 공조 중요"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 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공화) 의원은 대만 문제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대만 분쟁 시 주한미군 전환 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을 돌보지 않고 어떤 지원이라도 철회하는 것은 명백히 큰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요하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라며 "시진핑은 대만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고 (대만 무력 갈등 시) 인도태평양의 다른 모든 나라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중국은 인도태평양 전체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대만은 전세계 반도체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며 "만약 대만 해협에서 갈등이 발생한다면 우리 경제도 위협받게 될 것이고, 이는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은 매우 실용적인 사람이고 현실주의자"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대만 문제에 있어 상당히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일본의 경우 중국과 바다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북한의 즉각적인 위협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것이 최고의 우려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일이 즉각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한일이 오랜 역사적 갈등에도 중국의 위협에 공조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습니다.

◆ 쌀쌀한 '춘분'…강원·경북 북부 등에서 눈 또는 비

절기상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이자 수요일인 20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도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눈 또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산지와 강원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오후까지 눈 또는 비가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경북 북동 산지·경북 북부 내륙·경북 북부 동해안·울릉도·독도 5㎜ 안팎, 충북 북부 5㎜ 미만입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2∼7㎝, 강원 내륙·강원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울릉도·독도 1∼3㎝, 충북 북부·경북 북부 내륙·경북 북부 동해안 1㎝ 안팎입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1도를 비롯해 영하 4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 기온도 6도에서 13도로 어제보다 춥겠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습니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