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9일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을 구호로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전 11시께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5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윤 어게인”, “윤석열은 돌아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전 목사는 무대에 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국회 등의 해체를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전광훈 목사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내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탄핵 반대 집회를 벌여온 유튜버 벨라도는 오후 2시께 윤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약 1000명(경찰 비공식 추산)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자유대학은 오후 3시께 신사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모여 교대역 방향으로 행진을 벌였다.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오후 3시께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136차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00명은 ‘어서 오라 민주 정부, 몰아치자 내란 청산’ 등 구호를 외쳤다.이들은 을지로입구역과 한국은행을 지나 집회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내란종식·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도 오후 5시30분께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숭례문으로 행진할 계획이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이 붕괴되기 직전 근로자들이 "작업을 중단하고, 대피하라"는 무전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1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고 현장 하부 근로자들로부터 "붕괴 직전 '작업을 중단하고, 모두 대피하라'는 내용의 무전을 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지하 30여m 지점에서 작업하던 하부 근로자들은 붕괴 전조 증상을 직접 목격할 수 있어 비교적 빠르게 대피할 수 있었다. 상부 근로자들과 직접 소통은 불가했지만, 무전기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반대로 붕괴 조짐을 빠르게 느끼기 어려웠던 상부에서는 미리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하부 근로자들이 무전으로 위험을 알리면서 일부 근로자들은 재빨리 몸을 피할 수 있었다.그러나 미처 대피하지 못 한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50대 A씨는 붕괴에 휘말려 끝내 숨졌고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B씨도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화를 당했다.A씨는 교육동 컨테이너 부근에 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기계를 수리하기 전 굴착기에서 내려 물을 마시러 가다가 사고가 났다고 증언했다.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에 나온 근로자들 진술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던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이 상부 도로와 함께 무너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전날 붕괴 전조 증상이 나타나자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이후 기둥 보강에 나서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