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신원식 장관 인용해 보도
"北초대형방사포 훈련, 러 수출전 최종 성능시험일 수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북한이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에 대해 '러시아 수출 전의 최종 성능시험'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신 장관이 기자들을 만나 해당 훈련이 전력 증강을 위한 것인지, 러시아에 보여줄 목적으로 해당 무기체계를 시연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것들은 러시아로의 수출 전에 최종 성능 시험을 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신 장관의 이러한 발언이 북한 측이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과 관련 사진을 공개하기 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8일 오전 7시 4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들은 3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튿날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부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훈련이 "600㎜ 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초대형 방사포 6발이 일제히 발사돼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보이는 타깃을 명중시키는 사진을 발행했다.

한미 당국이 KN-25로 부르는 초대형 방사포는 2019년 처음 시험발사가 이뤄진 사정거리 38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무기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북한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과 같은 계열의 무기체계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면서 작년 7∼8월 이후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컨테이너가 7천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말 내신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숫자보다 300개가량이 늘어난 숫자다.

당시 신 장관은 막대한 양의 152㎜ 포탄이나 122㎜ 방사포탄이 문제의 컨테이너에 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