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본사.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본사. /NH투자증권 제공
금융감독원이 실적을 부풀린 이른바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은 파두와 관련해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파두는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나 이후 급감한 실적을 공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는 1202억원에 달했으나, 2분기(4∼6월)는 5900만원, 3분기(7∼9월)는 3억2000만원에 그쳤다.

상장 당시 파두의 공모가는 3만1000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마자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단 한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이후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파두를 대상으로 상장 과정을 들여다봤다.

파두 주주들은 최근 '공모가 뻥튀기' 의혹과 관련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두 관련 감독원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이번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