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위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온양만한 곳이 없다.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까지 3대 온천특구가 있는 한국 온천문화의 발상지기 때문. 특히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온양온천은 세종대왕이 병을 치료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찾았던 왕실의 온천 휴양지다. 최근에는 트렌디한 카페와 문화 공간까지 더해져 즐거움이 두 배인 온양으로 떠나보자.
사진=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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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

온양 여행에서 빠뜨리면 절대 안 되는 것! 바로 온천이다. 온양온천은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삼국시대 때부터 사람들이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을 비롯해 여러 왕이 휴양차 온양을 찾았다.

천연 온천의 수온은 44~57°C 정도로 신경통, 피부병, 위장병 등 성인병과 피부 미용에까지 효과가 뛰어나다고.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 주변으로 관광호텔과 사우나가 모여 있다. 어느 곳을 들어가더라도 부들부들함이 남다른 온천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온양제일호텔 사우나
현대적이고 깔끔한 시설로 마니아층이 많은 온천

온양관광호텔
온천탕 왕들이 머물렀던 온양행궁 터 위에 세워진 사우나

신천탕
1960년에 문을 열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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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민속박물관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관혼상제 등 인생사의 중요한 사건부터 일상의 소박한 밥상, 손때 묻은 농기구 등 조상들의 삶을 함께한 민속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구정 김원대 선생이 “후손들에게 살아 있는 전통문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지로 직접 수집한 2만여 점의 유물이다. 박물관 내부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고즈넉한 정원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 산책하며 운치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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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아트센터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이 설계한 거북이 형상의 건축물로, 아산의 흙과 돌을 이용해 지었다. 재일교포인 건축가가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인 건축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평소에는 문화 공연과 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나,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시간을 들여 감상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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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

역사 속 전통문화를 돌아봤다면, 현재와의 접점을 찾을 시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한지공예·규방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작가들의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직접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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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비타비프레바

아산에서 가장 뛰어난 감각을 자랑하는 공간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다. 이원하·임태근 대표가 일본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공간에 구현했다. 발품을 팔아가며 현지에서 공수한 미국 빈티지 가구, 정갈한 다기 등 곳곳에서 정성의 흔적이 느껴진다.

커피는 소량의 원두를 로스팅해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고, 결명자, 호박엿, 군고구마, 메밀차 등 익숙한 단어로 커피의 향미를 설명해 거리감을 좁혔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원두를 갈아주는 드립백은 선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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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카머

분더카머는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진귀한 사물을 모아둔 방’ ‘호기심의 방’을 의미하는 독일어다. 30년의 세월이 서린 빨간 벽돌 건물에 자리 잡은 카페 분더카머 역시 정예솔 대표의 취향이 가득한 소품·식물·식기 로 가득하다. 주문 제작한 식빵으로 만드는 프렌치 토스트는 버터와 크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온양에서는 보기 힘든 리빙 소품숍이라는 점에서도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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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낫나우

곡교천 카페거리에서 첫 번째로 문을 연 카페다. ‘달고나커피’에서 착안한 ‘링커피’가 시그니처 메뉴. 바삭한 칩과 캐러멜 소스의 조합이 조화를 이루는 피낭시에는 이곳의 자랑. 해 질 녘에 찾으면 통창으로 노을이 내려앉는 장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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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로

유럽의 오래된 카페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빈티지 소품이 아늑함을 자아낸다. 직접 담근 사과청에 몽글몽글한 거품이 올라간 사과라테와 크림 위에 후추를 올린 페퍼크림라테가 대표 메뉴. 커피 맛에 어울리는 후추를 찾기 위해 시중에 판매하는 모든 후추의 맛을 봐가며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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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

모든 케이크에 쑥 시트가 들어가 건강한 디저트를 추구한다. 쑥은 어린 잎의 가루를 사용해서 떫은맛 없이 향긋한 맛을 자랑한다. 겨울에는 딸기, 봄에는 체리, 산딸기 등 계절과일을 이용한 케이크는 구수함과 달콤함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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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아산 시민이 사랑하는 드라이브 코스. 온양에서 자동차로 10~15분 정도면 도착하는 호수로, 크고 작은 카페들이 모여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걸어서 호수 한 바퀴를 둘 러본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아트 페스티벌이 펼쳐져 사계절 방문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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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쌈밥본점

관광객이 많은 곳, 인스타 핫플이 아닌 ‘현지인 맛집’이 궁금하다면 이곳으로 향하자. 식사 시간이면 아산 사람들로 가득 붐비는 쌈밥집. 제육볶음과 우렁 된장찌개, 우렁된장과 갖가지 채소가 한상 푸짐하게 나오는 제육우렁쌈밥정식이 가장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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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쎄파르티

주택가 사이에 조용히 숨어 있지만, ‘이런 곳에 이런 공간이?’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는 공간. 커피 전문가인 석동진 대표가 비록 유동인구가 적을지라도,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카페를 제대로 구현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가득 채운 곳.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원두 라인업을 교체해 폭넓은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즉석에서 구워 내는 구움과 자는 전문 베이커리 못지않게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