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서 '핵연료 잔해' 추정 물체 발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에서 핵연료 잔해(데브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3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용기 내부를 소형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촬영된 사진을 보면 원자로를 지지하는 원통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인 '페디스털' 내에서 제어봉 수납 장치 일부가 떨어져 있으며 그 상부에 굳어 있는 고드름이나 덩어리 모양의 물체가 찍혔다.

도쿄전력은 이 물체가 사고로 녹아내린 데브리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핵연료 데브리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고준위 방사성 물질이다.

1호기에서는 지난해 격납용기 바닥에 고인 물속을 로봇으로 조사 했을 때 바닥 부분에 데브리로 보이는 대형 퇴적물이 확인된 바 있지만 물 위에서 데브리를 포함했을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찍힌 것은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페디스털 내 수중 조사에서는 내벽의 하부에서 손상을 발견했지만 이번에 드론이 촬영한 범위의 내벽에서는 심한 손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도쿄전력)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