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간부 3차 경찰 출석서 조사거부…"기피신청 수사관 들어와"(종합)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박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께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다.
그는 "수사관이 교체돼 조사를 잘 받고 있었지만 10시 20분께 갑자기 보조 참여한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어서 다시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면서 "인권침해 사항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사를 더 받을 수 없다고 보고 거부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두 번째 출석 당시 보조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하는 등 자신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며 다음 날 수사관 기피를 신청했다.
이날 청사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는 "오늘 같은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다.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꿰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20일 다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에 앞서 박 위원장은 정부가 협상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은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저희의 저항에 대해 다시 생각해 주시길 바라고 정부도 원점 재논의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 테이블에 나와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전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의사가 한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사태가 마무리되고 의료진들이 국민 건강을 위해 제자리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게 정부의 현 상황이고 의료계에 대한 탄압이며 국민에게 협박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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