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저온 피해 등 우려…충남도 농기원, 현장대응단 운영
평년보다 기온 높고 일조량 적어…과수·시설원예 '비상'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들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적어 과수·시설 원예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18일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평균 기온은 2도로 평년보다 2도 가량 높다.

일조 시간은 총 336.6시간으로, 평년보다 46시간이 적다.

이에 따라 꽃의 만개 시기가 배는 평년보다 6∼14일, 사과는 10일 빨라질 전망이다.

꽃이 이르게 핀 상황에서 아침과 저녁 급격히 기온이 떨어질 경우 과수 저온 피해가 발생한다.

시설 원예는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이 덜 이뤄져 열매가 적게 열리고 숙기가 지연되면서, 병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토마토·딸기의 경우 당도가 떨어지고, 잿빛곰팡이병이 증가해 평년보다 수량이 10∼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토의 잎과 줄기가 가늘어져 과실이 잘 커지지 않고 색도 늦게 들며, 기형과 발생률도 증가한다.

농기원은 피해 예방을 위한 농가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선 관수량을 줄이고 수경재배의 경우 양액 공급량을 줄여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야간 온도는 다소 높게 해야 한다.

딸기는 시설 내 알루미늄 반사필름을 설치하는 게 좋다.

관수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이전에 마무리해 너무 습하지 않게 하고, 적절한 환기로 통풍이 잘되게 해야 한다.

수박은 광합성 부족으로 과실이 늦게 커질 수 있는 만큼 빛을 보충해주고 반사필름을 설치하는 게 좋다.

농기원은 과수 저온 피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전문가·담당자 등 40명으로 구성한 현장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임동균 도 농기원 기술보급과 지도사는 "과수·시설 원예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기술을 보급하고, 최선을 다해 현장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