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의 '영토 주장'과 '주권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어 지명을 당국이 인정한 중국식 표기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17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지난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명 관리 조례 실시 방법'(이하 '실시 방법')을 공개하고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시 방법'은 상위 법규인 '지명 관리 조례'의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명시한 규정이다.
원래는 1996년에 제정(2010년 개정)된 '지명 관리 조례 실시 세칙'(이하 '실시 세칙')이 이 역할을 했는데, '실시 방법'이 앞으로 '실시 세칙'을 대체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어 지명의 한자 번역 표기를 다룬 대목이다.
'실시 방법' 제13조는 "우리나라(중국)의 영토 주장과 주권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어 지명을 직접 인용하거나 제멋대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고 정했다.
기존 '실시 세칙'은 지명을 명명할 때 따라야 할 원칙 가운데 하나로 "국가 통일과 주권, 영토 완전성에 이로울 것"을 제시하면서 "외국 지명 번역 표기의 구체적인 기술적 요구 사항은 국가 지명 관리 부문이 제정한 외국 지명 번역 명칭 규범을 따른다" 등을 규정했는데, 새로운 '실시 방법'에선 영토 주장과 주권 권익이라는 '한계선'을 명확히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중국이 타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 명칭을 중국식으로 꾸준히 '표준화'(정리)해왔다고 설명했다.
민정부는 2017년부터 인도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남쪽 인근의 여러 지명을 중국식으로 '표준화'(정리)해왔다.
2021년엔 인도가 통제하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 내 15개 지명을 중국식으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숙련된 선원들도 보는 순간 두려워한다는 기이한 바다 현상이 화제다.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튀르키예의 에게해에서 촬영된 바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누군가를 자를 대고 그린 듯 파도가 네모 모양으로 펼쳐진 모습이다.게시자는 해당 영상에 대해 "이것은 바다에서 가장 위험한 파도 중 하나인 사각파다"라며 "격자파로도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본다면 즉시 물에서 나와야 한다. 드물지만 강력한 급류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러한 사각파는 서로 다른 방향과 속도로 이동하던 두 파도가 부딪혀 생기는 현상이다. 두 파도가 만나면서 표면에 체커보드 형태의 격자무늬가 나타난다.일단 이런 파도 패턴이 발생하면 높이가 최대 3m에 달하는 강력한 파도가 생성돼 배들을 한순간에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다.사각파로 인해 많은 배들이 침몰했으며, 선원들 사이에서는 보는 즉시 피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한 하와이 주민은 "하와이에서 자라면서 우리는 항상 '사각형 파도'를 조심하라고 배웠다"며 "격자 모양의 파도는 사람을 수백 피트나 앞뒤로 잡아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사각파가 예측할 수 없는 강력한 해류를 만들어내 수영객을 해안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끌고 갈 수 있다면서 바다에서 사각파도를 만날 경우 얕은 곳에 머무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가 아동 성매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소식이 전해졌다.4일 마이니치 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은 와카야마 지방법원이 지난달 28일 이토 고이치로의 아동 성매매·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토는 2021년 9월 당시 15세였던 소녀에게 스마트폰으로 나체 이미지를 보내도록 종용하고, 2022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당시 도쿄 자택에서 18세 미만 소녀 2명에게 현금 2만~6만엔(한화 약 19만5000원~58만7000원)을 주고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됐다.이토는 현재 프로덕션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여했고, 신카이 감독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가 예정대로 4월부터 점진적 증산에 나선다.OPEC+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음달부터 8개국이 하루 13만8000배럴을 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산에 참여하는 8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핵심 산유국이다.총 23개국이 가입한 OPEC+는 2022년부터 국제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감산을 시작했다. 현재 참가국 전체 기준으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8개국은 추가로 자발적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자발적 감산은 하루 165만 배럴씩인 1단계와 하루 220만 배럴인 2단계로 나뉜다. 8개국은 다음달부터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사실상 증산할 계획인데, 이를 다음달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OPEC+는 “시황에 따라 물량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OPEC+에 유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틀 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며 유가 인하를 요구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1.39달러(1.99%) 떨어진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