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결혼 후 해외는 처음…아내와 좋은 추억될 것"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라며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타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 목동 야구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 방문은 고등학생 이후 12년 만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24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했던 오타니는 이번 서울 원정에서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했다. 아내는 일본 여자프로 농구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아내와)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소속팀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서울 시리즈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때 다저스 타자들은 20일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한다.
오타니는 "다르빗슈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였고,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함께 뛰었다"며 "아직 맞대결할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51) LA다저스 감독은 "다들 컨디션은 좋다. 한국에 있는 많은 분의 환영을 받았고, 이곳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며 "서울 시리즈는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다. 소중한 사람을 다른 나라에 데려갈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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