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강원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재차 밝히며 정부가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사직까지 불사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1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183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벌였다.
설문에 148명(80.9%)이 응한 가운데 이 중 96.6%가 '정부의 2천명 의대 정원 증원 결정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부가 협상의 자리로 나오지 않는다면 개별적 사직서 제출에 동의한다'고 답한 교수는 73.5%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위는 설문에 앞서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따른 전공의 사직서 제출과 학생들의 휴학서 제출 후 교수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며 정부에 정책 제고와 전공의·학생들이 제 위치로 돌아올 수 있도록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사전 예고 조처가 내려지고 학생들의 휴학·유급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 현실과 같이 정부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화와 해결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설문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