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보도…"우크라 공급 포탄·군용 차량·대공무기 생산 예정"
"獨 라인메탈, 우크라에 탄약 등 무기공장 4곳 설립…곧 착공식"
세계 최대 방산업체 중 하나인 독일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에 최소 4곳의 무기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하고 조만간 착공식을 열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23년 기업 결산 보고에서 이같이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연간 20억~30억 유로의 (매출) 잠재력을 가진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내 미공개 부지에서 조만간 공장 착공식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공장에서는 현재 심각한 탄약 부족으로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될 포탄, 군용 차량, 화약 및 대공 무기 등이 생산될 것이라고 라인메탈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탄약 공장은 라인메탈이 현재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운터뤼스에 건설하고 있는 탄약 공장을 그대로 본떠 세워질 예정이다.

라인메탈은 이미 지난 2월 우크라이나 기업과 우크라이나 내에서 포탄을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합작 사업의 상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합작 사업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업체명이나 건설될 공장의 위치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새로 신설될 현지 공장에서 155㎜ 포탄을 생산할 계획이며 합작 회사 지분은 라인메탈과 우크라이나 파트너사가 각각 51%, 49%씩 보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인메탈은 이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지원한 군용차량 수리를 위한 합작회사를 우크라이나에서 운영하고 있다.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장갑차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우크라이나 인근 발트 국가인 리투아니아에 무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리투아니아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진영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이 여단 규모의 부대를 상시 주둔시킬 계획이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에 라인메탈 공장이 들어설 경우 러시아군의 합법적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