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청주교대와 통합해 글로컬사업"…학생회 '졸속 추진'
'글로컬 사업 30'은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천억원을 파격 지원해 지방 대학과 지역의 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사업에 선정되려면 타 대학과의 통합이나 연합형태를 전제로 해야 한다.
1단계 예비지정 평가와 2단계 본지정 평가를 통과해야 사업에 선정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곳을 선정했으며 올해 10곳을 추가로 뽑는다.
1단계 평가 신청서는 오는 2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교원대와 청주교대의 통합 논의는 교원대가 1캠퍼스로 유·초·중등 예비 교사 교육 등을 맡고, 청주교대가 2캠퍼스로 평생교육 및 대학원 운영 등을 맡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교원대와 청주교대는 통합을 위한 실무 협의도 진행했다.
그러나 교원대 학생들은 "통합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학부생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없는 안을 가지고 대학 본부가 공론화도 절차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회도 "밀어붙이기식 통합 추진은 전국 최고의 교원양성대학이라는 위상을 대학 측이 스스로 부정하거나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984년 3월 개교해 이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교원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초·중등 교사를 통합 양성하는 국립 교원양성기관이다.
총학생회는 15일 낮부터 교육문화관 앞 계단에 '졸속통합 결사반대' 및 '학교교원대 교명존속'이 적힌 피켓과 함께 학교잠바를 놓아두는 시위에 들어갔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는 신청을 위한 논의 단계이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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