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앞장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만 놔둔 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독재자’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궁지로 몰자 되레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판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 등으로 칭하며 폄하했다.앞서 18일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며 종전 협상 참가 자격에 시비를 건데에 이어 하루 만에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을 분석해보면 그는 전쟁의 책임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방을 반복해 비난하면서도 침략자인 푸틴 대통령의 책임은 거의 묻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쏟아내는 비난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일관된 것이라는 취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전쟁을 절대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러우전쟁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주장을 당선 전부터 꾸준히 해 왔던 셈이다.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비판적 견해를 표할 때도 “나쁜 실수”라는 식으로 도덕적 측면이 아닌 전략적 측면을 부각해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푸틴 대통령과 같은 ‘스트롱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G20 회의에 불참 의사를 표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불참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G20 회의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며 “워싱턴에서 해야 할 일들 때문에 G20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며 “다른 고위 당국자가 대신 참석할 예정”라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20∼21일 남아공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한다. 최근 미국과 남아공 간의 냉랭한 관계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자 무대를 선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말한 점에 주목해 베센트 장관이 미러 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G20 회의에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베센트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관련 임무 때문에 G20 회의에 불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임무가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