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전력시설 공사 이어 115억원 들여 건물 신·증축
부산 자성대부두 이전작업 순조…건축시설물 설계공모
국내 첫 컨테이너터미널인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를 감만부두로 이전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 이전해 사용할 부산항 신감만·감만부두 건축시설물 신·증축을 위한 건축설계 설명회를 열고 오는 29일까지 설계 공모안을 제출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설계공모 대상 시설물은 신감만부두 운영건물과 정비공장, 근로자 대기소, 감만부두 1번 선석 내 주유소 등 6개 동으로 연면적 3천600㎡ 규모다.

이 중 운영건물과 정비공장은 기존 건물을 증축하고, 나머지 근로자대기소, 주유소, 옥외작업장 등은 건물을 새로 짓는다.

BPA는 설계 공모안을 심사해 다음 달 중 당선작을 선정하고 9개월가량 설계 기간을 거친 뒤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건축시설물 신·증축은 자성대부두에서 감만부두 1번 선석으로 영업 터전을 옮기는 한국허치슨터미널의 원활한 운영과 항만 근로자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15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부산 자성대부두 이전작업 순조…건축시설물 설계공모
BPA는 이에 앞서 60억원을 들여 감만부두 1번 선석 컨테이너 장치장 콘크리트 받침대를 새로 설치하고, 야드 트랙터 주행로와 하역작업 공간 정비 공사 등 토목공사를 지난해 말 준공했다.

부두 내 원활한 전원 공급을 위한 노후 전력케이블 교체와 지중관로 추가 설치, 냉동컨테이너 장치장 시설물 보수 등 주요 전력 시설물 개선공사도 진행했다.

우리나라 항만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컨테이너터미널 이전 작업은 신감만부두를 운영하던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신항으로 옮겨감에 따라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 새 운영사로 선정돼 올해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부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권 BPA 건설본부장은 "운영 중인 부두 이전은 부산항 역사상 전례가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차질 없는 물동량 처리와 근로자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건축물 증축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