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 사건 항소를 위해 보증회사를 통해 1천억원대에 달하는 공탁금을 법원에 맡긴 것과 관련, 보증회사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특정인 편을 들지 않는다"라고 투자자들에게 해명했다.
미 CNBC 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투자자 및 고객 등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1천억원대 공탁금 보증을 제공한 것과 관련 "항소에 수반되는 이득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이번 사건의 특정 당사자에 편을 드는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보증회사로서 우리는 특정 편을 들지 않는다"라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에게 잘못된 일이며 우리는 전혀 피고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법치와 그 속에서의 우리의 역할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고, 우리의 사적인 감정은 솔직히 제쳐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에 항소하기 위해 지난 8일 공탁금 9천160만달러(약 1천200억원)를 맡기고 항소 승인을 요청했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 명예훼손 위자료 8천330만 달러(약 1천10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항소 제기를 위한 공탁금은 미 보험회사 처브그룹 계열 보증회사인 '연방보험회사'가 대납했다.
그린버그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임기 중이던 2018년 10월 무역정책 및 협상 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돼 활동한 바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향후 4년간 미국내 반도체 공장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늦게 백악관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AI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생산의 선두 기업인 TSMC는 지난 해 미국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를 650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혔으나 투자규모를 이같이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을 AI에서 압도하겠다는 공약을 뒷받침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대만이 미국 칩 산업을 훔쳤다고 비난해왔으며 외국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미국내 첨단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왔다. 트럼프는 칩스법을 통해 보조금으로 외국 반도체 기업을 유치해온 바이든 전 정부와 달리 보조금 대신 관세 협박을 사용하여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선호한다고 표명했다. 2022년에 통과된 칩스법안을 통해 TSMC는 피닉스의 3개 공장을 지원하는데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TSMC는 작년에 2028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두 번째 애리조나 공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2나노미터 기술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애리조나에서 A16이라는 가장 진보된 칩 제조 기술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에도 국가 안보 우려 때문에 TSMC를 미국으로 유인했다. TSMC가 2020년 미국에 있는 첨단 공장에 대한 투자를 처음 발표했을 때, 트럼프 관리들은 대만 칩 제조업체가 만든 칩이 인공지능에서 F-35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구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2월 미국의 제조업은 신규 주문은 줄고, 투입자재 비용은 3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해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 관리 연구소(ISM)는 제조업 PMI가 1월 50.9에서 지난달 50.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50.6보다 부진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제조업 감정 지표의 하락을 반영했다. ISM 조사의 미래지향적 신규 주문 하위 지수는 1월의 55.1에서 지난달 48.6으로 떨어졌다. 공장 생산은 전월에 반등한 후 거의 정체 상태이다. 제조업체가 투입물에 대해 지불한 가격 측정치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62.4로 급등했다. 55.8이라는 예측치를 넘어섰고 1월의 54.9에서 상승했다. 상품 가격은 작년 5월 이후 대체로 안정돼있었다. 공급업체의 납품 실적도 둔화됐다. 공급업체 납품 지수는 1월의 50.9에서 54.5로 증가해 납품이 더디다는 것을 나타냈다. 납품이 더딘 경우는 아주 호황이거나 이 경우는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됐다. 수입은 더욱 증가했는데, 이는 공장이 관세에 앞서 자재를 선적한데 따른 것이다.공장 고용은 1월에 확대된 후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 지수도 1월에 50.3에서 47.6으로 떨어졌다. 미국 제조업체는 수입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대한 25% 관세를 4일부터 발효하겠다고 말했으며 중국 수입품에는 기존 10%관세에 추가로 10% 관세를 더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부품 업체등에 미치는 재정적 여파에 대해 경고했다. 수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