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국회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국민의힘 부산 수영에 공천받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이 잇달아 소환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장 후보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상황에 대해 "그 어린 시절의 글을 보면 나도 부끄럽다"며 "10여년 전 워낙 어린 시절의 일이고, 지금 생각은 전혀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적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는 그런 생각이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송구한 마음이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지난 2014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써 논란이 제기됐다.

또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2013년) 등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게시물들은 현재 장 후보 페이스북에서 삭제됐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장 후보의 최근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난교 행위를 예찬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 '시스템 공천'이냐"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 '1일 1예찬' 할 수 있을 정도"라며 비꼬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