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업무 중 이해충돌이 생긴다면 그가 업무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의 숀 해너티가 진행한 머스크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해충돌이 생긴다면 당신(머스크)은 (업무에) 관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공동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진행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머스크를 옹호했다. 그는 "나는 모든 사업가를 알고 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똑똑한 사람, 운 좋은 사람을 모두 안다"라며 "이 사람(머스크)은 아주 똑똑하고 훌륭하다. 과학적 상상력도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또 "나는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알고 있지만, 머스크는 정말 국가를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예산을 들여다보면서 얼마 정도의 사기와 남용, 부패를 밝혀낼 것인지를 묻자 "전반적인 목표는 적자에서 1조 달러를 빼내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국가도 과소비하면 파산할 수 있다. 막대한 낭비가 연간 2조 달러의 적자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적자를) 물려받았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돌아왔다"며 최근 미국 내 물가가 치솟은 것을 말했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미국 텍사스주로 기업들이 몰리는 가운데 KFC도 '켄터키 본사 시대'를 마감하고 텍사스주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KFC의 모기업 얌 브랜드가 KFC 미국 본사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텍사스주 플레이노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향후 6개월 동안 미국 내 KFC 직원 약 100명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글로벌 외식업체인 얌 브랜드는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CNBC는 KFC 본사 이전이 얌 브랜드의 본사 이원 체제 운영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KFC와 피자헛의 글로벌팀은 플레이노에, 타코벨팀 등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있다.KFC는 과거 공식 명칭이기도 했던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약자에서 유래했다. 1930년대 켄터키주에 할랜드 샌더스 창업주, 통칭 '샌더스 대령'이 세웠다.CNB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고용주가 세금 인하와 하이브리드 또는 원격 근무에 따른 사무실 공간 수요 변화로 인해 본사 위치를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워 가장 인기 있는 이전 장소로 떠올랐다.앞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겼고, 자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본사 역시 텍사스로 이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기업들의 신규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43년간 운영해온 증권거래소 NYSE시카고를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하기로 했다. 당국 승인을 거쳐 NYSE텍사스로 이름을 바꾸고 기업들에 서비
중국에서 한 소년이 세뱃돈을 대신 보관해 주겠다는 아버지를 도둑이라며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장난꾸러기' 중국 소년이 아빠를 경찰에 도둑으로 신고했다"고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당시 란저우 경찰서는 한 소년으로부터 "나쁜 사람이 제 돈을 훔쳤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수화기 너머에서 "너 진짜로 경찰에 신고까지 하냐"고 외치는 한 남성의 목소리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잠시 후 경찰이 소년의 집에 방문하자 소년은 자신의 아버지를 가리키며 "저 도둑을 잡아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소년의 아버지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경찰에 진짜로 신고할 줄 몰랐다. 아이 교육을 잘못시켜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해명했다.경찰은 아버지로부터 자초지종 설명을 들은 뒤 상황을 이해했다. 아버지가 세뱃돈을 관리하겠다고 하자 소년이 불만을 품고 아버지의 핸드폰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아버지에게 "아들과 소통하는 교육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며 교육 방식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에서는 설날 친척 어른이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며 축하의 뜻을 전하는 게 의례적 관행이다. 중국의 대부분 가정에서는 아이의 세뱃돈을 부모가 보관한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