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나발니 측근 공격' 러시아 의심
14일(현지시간) BNS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가안보국은 피습사건을 러시아가 계획하고 실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빌만타스 비트카우스카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국영방송 LRT 인터뷰에서 "조사를 할수록 전문적이고 잘 계획된 작전이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투아니아에서 처음 발생한 정치적 테러 사건이라면서도 조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하나만 말할 수 있다.
아무도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지난달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자 작년까지 '반부패 재단' 의장을 맡은 볼코프는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에게 구타당했다.
그는 차 안에서 망치로 15차례 가격당한 뒤 병원 치료를 받고 이튿날 귀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은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존중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오는 15일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리투아니아에 거주하는 러시아·벨라루스 반체제 인사들이 추가로 공격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외무장관은 "리투아니아에 거주하거나 리투아니아로 피한 이들 모두 잠재적 표적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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