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돈으로 소음 사서 듣는 셈…유세차 등 없이 소통할 것"

제22대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 을(이하 춘천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호범 예비후보가 '소음 없는 선거'를 제안하고 나섰다.

'춘천을' 무소속 이호범 예비후보, '소음 없는 선거' 제안
같은 선거구에 함께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성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한기호 예비후보에게 제안한 것이다.

그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유세차 소음은 127dB까지 허용되는데 자동차 경적(110dB), 전투기 이착륙 시 발생 소음(120dB)보다 크다"며 "선거 유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스트레스와 정치 불신이 고착되지 않을까 우려돼 유세차와 마이크 없이 선거를 치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선거철 관행으로 여기는 유세차 불법 개조가 문제화될 수도 있고, 선거운동이 자칫 차량과 자전거 통행, 시민의 보행을 방해할 수 있어 사고 발생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세차 한대 임차에 약 2천만원가량 소요되며, (선거구인) 춘천, 철원, 화천, 양구까지 차량을 활용할 경우 후보 1인당 약 8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사용된다"며 "일정 득표를 얻을 경우 모두 세금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금액인데 이는 결국 유권자들이 낸 돈으로 유세차 소음을 사서 듣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저는 유세차량, 로고송, 율동 없이 정책 알리기와 유권자 소통에 주력하겠다"며 "이벤트 위주의 요란한 보여주기 선거가 아닌 공약 위주의 정책선거를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