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함량 강화해 수도권 도매시장서 호평…생산 기반 확대
강원 고성군 특화작물 곤달비 2㎏에 3만7천원 전국 최고가 낙찰
강원 고성군은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하는 곤달비가 수도권 중간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고성군에 따르면 전날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고성 곤달비가 2㎏들이 1상자당 3만7천원으로 전국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군은 여러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곤달비의 시설재배를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해양성 기후권인 거진읍 대대리와 고랭지 권역인 간성읍 흘리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재배법을 도입·개발해 2월부터 10월까지 연중 생산·출하가 가능한 전국 유일 생산지로 육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양심층수 고성진흥원과 협업해 미네랄 함량을 강화한 해양심층수 곤달비를 상품화해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높였다.

아울러 모든 재배 농가가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단체인증을 획득했으며 소비자 기호도에 맞게 건나물을 가공 상품화했다.

군은 지난 3년간 사업비 12억9천만원을 들여 농가 15곳을 대상으로 전용 시설하우스 70동·2.3㏊와 곤달비 종묘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 4억4천500만원을 더 지원해 지역 생산 기반을 넓히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윤형락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난해 태풍 '카눈'으로 곤달비 재배지 피해가 매우 커서 올해는 출하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장에 처음 내보낸 곤달비가 호평받아 기쁘다"며 "곤달비가 지역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