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은 지난해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지르텍(세티리진염산염/10정)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지르텍 국내 총 판매량은 260만2848개다. 2022년 219만6297개보다 18.5%가 증가했다.국내 시장점유율도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약국용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지르텍 점유율은 68.4%였다. 지오영은 지르텍 제조·수입사인 한국유씨비제약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지르텍 약국 마케팅을 하고 있다. 류성철 지오영 영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매출 증가에 대해 "지르텍의 브랜드 인지도에 더해 국내 의약품 유통 1위 지오영의 앞선 공급 시스템과 마케팅 노하우가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지오영은 올해도 지르텍 판매가 계속 순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니뇨 등 이상 기후로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예전보다 높아져 알레르기 질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기존 주력사업인 의약품 유통을 넘어 광고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지르텍을 공급하고 인지도 제고와 고객층 확대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유전자분석기업 마크로젠의 유전자검사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젠톡(GenTok)’이 편의점에 입점한다.마크로젠은 젠톡이 편의점 GS25와 우리동네GS 앱에 입점한다고 13일 밝혔다.젠톡은 보건복지부 DTC 공식 인증기관인 마크로젠이 지난해 6월 내놓은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타액만으로 비만 위험률이나 운동에 의한 체중감량효과, 탈모 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의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다.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타고난 유전적 특성과 항목별 건강관리 팁도 제공한다.소비자가 편의점 GS25 또는 우리동네GS 앱에서 구입한 젠톡 이용권은 모바일 쿠폰 형태의 메시지로 전송되며 젠톡 앱에서 쿠폰을 등록하고 배송지를 입력하면 유전자검사 키트가 배송된다. 분석 결과는 영업일 10일 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소비자는 검사하고자 하는 목적과 유전자 검사 항목 개수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젠톡 서비스를 구매하면 된다.가령 젠톡 ‘All 패키지 129’는 피부/모발, 운동, 영양소, 식습관, 건강관리, 개인 특성 등 6개 카테고리에서 129가지 항목의 유전자검사를 할 수 있으며, 국내 최다 항목 수다.체중 감량 또는 운동에 관심이 많다면 체지방률과 복부비만 및 요요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체중관리 패키지’나 근력·유산소 운동 적합성, 근육 발달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운동관리 패키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젠톡 앱과 당사 홈페이지로 제한됐던 소비자와의 접점을 GS25를 통해 넓힐 수 있게 된 데 의미가 크다”며 “젠톡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 데 따라 젠톡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다임바이오가 2세대 PARP 항암제 DM5167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DM5167은 기존의 1세대 PARP 항암제에 비해 혈액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PARP-1 선택적 저해제이다.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의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특히 DM5167은 뇌투과성이 매우 우수해 뇌전이암 및 뇌암에 적용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약 30~40명의 삼중음성유방암, 난소암, 신장암, 췌장암, 두경부암 및 뇌전이암 등의 환자들에게 경구투여로 진행될 예정이다.김정민 다임바이오 대표는 “임상약물에 대한 특별한 보완 없이 식약처의 공식 승인을 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 등이 입증된 만큼 실제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도 기존 약제에 비해 긍정적인 안전성과 효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Parp 저해제는 2026년 1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앞서 다임바이오는 DM5167의 비임상 데이터를 지난해 미국 암학회(AACR)에서 공개됐다. 기존 1세대 Parp 항암제는 Parp-1과 Parp-2 효소의 활성화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저해제이다. Parp-2 활성 억제에 따른 독성으로 인해 골수나 혈액 세포의 감소로 인한 감염, 출혈 또는 빈혈 등이 유발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반해 차세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항암제는 Parp-1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2세대 항암제다. 다임바이오의 차세대 항암제 DM5167 역시 Parp-1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부작용을 줄였다. 또한 높은 뇌전이 투과도가 확인돼 기존 유방암과 난소암, 전립선 암 이외에도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효능까지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뇌전이암은 미충족 치료 수요가 매우 높아 임상 1b·2a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면 조건부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임바이오의 비임상 연구는 충남대 김은희 교수 연구진과 카이노스메드가 공동 수행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