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CAS) 산하 홍콩 소재 연구센터가 복잡한 뇌 수술을 지원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를 출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연구기관인 CAS의 홍콩지부 인공지능로봇공학센터(CAIR)는 전날 신경외과 의사에게 보다 효율적인 임상 진단을 제공하고 충분한 참고자료를 기반으로 더 나은 의학적 판단을 내릴 수 있게 지원하는 '케어스 코파일럿(CARES Copilot) 1.0'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이미 홍콩과 중국의 여러 병원에서 내부 테스트를 거쳤다고 이 센터의 류훙빈 전무이사가 밝혔다.
전날 홍콩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시연에서 홍콩 중문대학교 외과·신경외과 과장인 천다밍 박사는 이 모델이 어떻게 핵심 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서"최대 95%의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플랫폼의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2'를 기반으로 한 '케어스 코파일럿 1.0'은 텍스트, 이미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캔 및 초음파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다중양식 데이터베이스(DB)에서 맞춤형으로 훈련됐다고 SCMP는 소개했다.
그러나 미국의 기술 제재로 인해 엔비디아의 인기 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이 아닌 화웨이의 '어센드' AI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연구진은 뇌수술 관련 DB 구축과정에서 수반되는 현실적 제약 극복을 위해 수천 권의 의학 교과서, 학술 논문 및 국제 신경외과 지침을 이 모델에 제공했다고 류훙빈 이사는 설명했다.
2019년 홍콩에 설립된 CAIR은 중국 본토 외부에 세워진 최초의 CAS 지부다.
CAIR이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CAS와 함께 홍콩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프로그램도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SCMP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AI의 챗GPT 등을 따라잡기 위해 민간 기술기업과 손잡고 AI 개발에 적극 나선 중국 당국의 노력이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에서 또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3일(현지시간) 남서독일방송(SWR) 등 현지 매체는 이날 낮 12시 15분께 독일 남서부 만하임에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카니발(사육제) 기간을 맞아 시내 중심가에 차려진 마켓 인근에서 발생했다.경찰은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앞서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는 독일 쾰른과 뉘른베르크 등지의 카니발 목록을 적은 포스터를 만들어 테러 공격을 선동한 바 있다.지난해 12월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가 차량을 몰고 돌진해 6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지난달에는 뮌헨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차량 돌진 공격으로 노조 집회에 참여한 모녀가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 정부에서 법정 결혼연령 하향 제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최고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베이징대학교의 경제통계학 교수인 천쑹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현재 남성 22세·여성 20세인 법정 결혼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 위원은 지난 수년 동안 결혼이 가능한 최저 연령을 국제 기준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천 위원은 또 오는 2035년까지를 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한 중국 인구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간주하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현금 보조금과 의료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에 혜택을 집중시켜야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중국 인구가 2022년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선 뒤 매년 감소 추세를 지속하면서 나온 대책이다. 지난해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도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 4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현지 온라인에서는 법정 결혼 연령을 낮추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의 이푸셴 인구학자는 "법적 결혼 연령을 18세로 낮춰도 사람들이 늦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데 익숙해진 지금은 출산율을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앞으로는 한국과 대만의 추세를 따를 것"이라며 오히려 결혼하는 연령대가 30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기준 중국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29.4세, 여성이 28세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25세의 신예 마이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2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매디슨은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데미 무어(62)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미국 주요 매체를 비롯해 외신들은 이번 수상에 대해 "이변"(surprise)이라며 앞다퉈 보도했다. 시상식 전만 해도 노련하고 인상 깊은 연기를 한 데미 무어의 수상 가능성이 높았다.40여 년 경력의 배우 무어는 지난해 주연을 맡은 영화 '서브스턴스'로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월 '아카데미 가늠자'로 여겨지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배우 인생 첫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오스카상 역시 무어가 받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호명된 이름은 영화 '아노라'의 주연 배우 마이키 매디슨이었다.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월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힌 이래로 오스카상은 이 62세 베테랑 여배우에게 갈 것처럼 보였다"며 "상을 받은 매디슨도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 또한 "매디슨의 수상은 다소 충격적인 것이었다"며 "'서브스턴스'로 커리어의 부활을 이룬 데미 무어가 첫 번째 오스카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고 보도했다.숀 베이커 감독이 연출한 '아노라'는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뉴욕의 스트리퍼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다.신인 배우인 매디슨은 '리타이어먼트'란 단편으로 데뷔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