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센트(0.10%) 하락한 배럴당 7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거래일간 하락률은 1.52%에 달한다.

지난 한 주간 유가는 4.55% 상승해 배럴당 80달러 바로 밑까지 올랐으나 80달러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공급 측 이슈와 수요 측 이슈를 주목하며 70달러 후반의 박스권에서 유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시장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정책 연장이 유가를 끌어올렸으나, 단합력에 대한 회의론이 유가의 80달러 돌파를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생산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미국의 생산량이 치솟으면서 OPEC 회원국들이 자발적 감축을 준수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발적 감산을 1년 연장하더라도 결국 이를 지킬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중국의 성장 기대, 미국의 소비자물가,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자료, 연준의 정책 기대 등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중국의 CP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는 춘제 효과로 식료품과 여행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쳐 중국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고 결론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중국의 경기 부진은 유가 상승을 억제해왔다.

[뉴욕유가] 차익실현에 3일째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