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이 21일(현지시간)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온종일 폐쇄됐다.하루 평균 2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이자 유럽의 주요 관문이 폐쇄되면서 이날 히스로공항에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수십만명의 발이 묶였고, 전 세계 항공편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히스로공항은 이날 성명에서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에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정전이 발생했다"면서 "승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또 "앞으로도 며칠 동안 공항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공항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승객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항에 와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이날 히스로공항에서는 1351편의 항공편이 뜨고 내리며, 총 29만여명의 승객이 이용할 예정이었다.공항 정전의 원인이 된 화재는 밤사이 히스로공항 인근인 런던 서부 헤이즈의 한 변전소에서 발생했다. 런던 소방 당국은 약 70명의 소방관을 화재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주민 약 150명을 대피시켰다.이번 화재로 히스로 공항뿐 아니라 1만63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보았고, 고의로 인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 외에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약 100개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약 120개 항공편이 런던 개트윅 공항이나 스탠스테드·버밍엄 공항,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 등으로 항로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이 혼란이 히스로공항을 넘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수십 개의 항
21일(현지시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매체는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인사와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는 당신과 도달한 합의 이행에 최고의 관심을 기울인다"고 말했다.이어 "러시아는 북한과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따를 것이며 이 문서가 양측의 이익을 완전히 충족한다"고 강조했다.쇼이구 서기는 또 김 위원장과 최근 재개된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 우크라이나 상황, 다른 지역과 특히 한반도의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등 2시간 이상 면담했다고 타스는 전했다.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에 잡힌 북한군 포로 처리 문제도 논의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북한 평양에서 정상회담 한 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한쪽이 침략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을 포함한다.당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한 만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쇼이구 서기가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가 활주로를 착각해 '유도로'로 이륙하려다 관제탑에 '제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여객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공항에서 실수로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이륙할 뻔했다고 보도했다.유도로는 비행기가 지상에서 활주로와 게이트, 격납고를 오가는 길로, 이륙용 활주로와는 구분된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올랜도공항 항공 교통 관제사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사우스웨스트 항공 3278편이 활주로와 평행한 유도로에서 이륙을 시도하자 이를 취소시켰다고 밝혔다.당시 항공기의 운항승무원은 "유도로를 인근 활주로로 착각했다"고 말했고,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관제탑의 제지로 비행기는 게이트로 돌아왔고, 약 3시간 후 다른 여객기가 대체편으로 투입돼 탑승객 태우고 목적지인 올버니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FAA와 협력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