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고령화 탓에 지난달 2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고 50대 이상 가입자는 크게 늘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7000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31만2000명 늘었다. 지난달 증가한 31만2000명 중 31%인 9만7000명은 외국인, 21만5000명은 내국인이다.

20대와 40대에선 가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9세 이하 가입자는 23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만3000명) 감소했다. 2022년 9월부터 18개월째 줄어들고 있고 2020년 7월(-7만1000명) 후 43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40대는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4개월째 가입자가 줄었다. 고령화 등으로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전년 대비 각각 20만6000명, 12만4000명 증가했다. 30대는 5만6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가 각각 7만4000명, 23만5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가입자를 뺀 내국인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업 가입자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