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탈원전' 대만 전기료 인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달 최대 20% 올릴 듯
    대만 정부가 탈원전 여파로 최악의 재무위기에 빠진 대만전력공사(TPC)의 존속을 위해 다음달께 전기요금을 10~12%가량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경제부가 이달 하순 전기요금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전기요금 인상안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PC의 누적 적자는 5460억대만달러(약 23조원)로 급증했다. 차이잉원 총통의 민진당 정부가 2016년부터 탈원전 정책을 시행한 영향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대만에서 한때 20%에 달한 원자력 발전 비중은 현재 8%대까지 급락했다. 최근 2~3년간 가스와 석탄 등 발전 연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대만 정부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요금을 제때 인상하지 못했다. 차이 총통은 오는 5월 퇴임할 예정이며 같은 당 라이칭더 당선인이 권력을 이어받는다.

    가정용·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폭은 각각 10~12% 또는 13~15%로 결정될 전망이다. 전기사용량 330㎾h 이하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 폭은 월 34대만달러(약 1400원)가량으로 전망되며 1356만 가구가 영향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와 같이 특고압 전력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20% 이상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TPC의 전력 판매 원가는 ㎾h당 4.17대만달러(약 173원)에 달하지만 산업용 평균 전기요금은 ㎾h당 3.38대만달러(약 140원)다. 천젠런 행정원장(국무총리격)은 지난달 입법원에서 열린 원전 재가동 관련 대정부 질의에서 “안전 검사 등으로 최소 2~4년 후에야 (원전) 가동이 가능해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美에 유화 제스처 보낸 왕이…"양국 손잡으면 큰일 해낼 것"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 장관(사진)이 7일 양회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조국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은 결코 ...

    2. 2

      TSMC '3세대 후계자' 양성 돌입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오는 6월 류더인 회장 퇴진에 맞춰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 체제로의 구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TSMC 조직 개편은 향후 10년간 반도체 변화 국면에...

    3. 3

      TSMC, 류더인 퇴진에 웨이저자 체제로 개편…3세대 후계 정비 본격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파운드리)인 대만 TSMC가 오는 6월 류더인 회장 퇴진에 맞춰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 체제 구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TSMC 조직 개편은 향후 10년간 반도체 변화 국면에 대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