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13년…"총선서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선택"
환경·사회단체들은 1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13년을 맞아 노동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80여개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총선을 앞두고 우리 스스로 정의로운 에너지를 선택하겠다고 선언함과 동시에 이 선언에 정치가 응답할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들은 탄소중립 사회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이나 산업 노동자들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의로운 전환' 정책을 주문했다.

이어 "핵발전에 자원을 투입하는 만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는 늦춰지고 기후 재난에 대응하는 자원도 줄어들 것"이라며 "정부가 에너지 민영화를 추진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반드시 보장돼야 할 에너지 기본권조차 기업과 자본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학생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2011년 3월 11일 일본 혼슈 동북부 도호쿠 앞바다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해 도호쿠 지역에는 높이 10m를 넘는 쓰나미가 덮쳤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진과 쓰나미 영향으로 전원이 끊긴 원자로 3기에서 핵연료가 녹아내리면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