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최고위원직을 던졌던 고민정 의원이 11일 지도부로 복귀했다. 지난달 27일 스스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지 13일 만이다.

고 의원은 11일 국회 본청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리의 바다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비정상적이고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별하는 것은 바다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제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지도부는 일제히 고 최고위원의 복귀를 반겼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고민정 최고도 복귀해 우리 최고위가 완전하게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고민정 최고의 복귀를 환영한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심판이라는 깃발 아래 똘똘 뭉쳐서 반드시 총선 승리의 역사적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달 27일 공천 내홍에 대한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을 문제 삼으며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었다.

그러나 이후 홍 원내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고 의원에게 복귀를 요청하는 등 설득을 이어가자, 당의 요청을 수용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