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결국 달러 대체할 것"…김창익 작가 신간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암호화폐의 대장은 순항을 계속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를 언제, 어디까지 대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 11일 출간됐다. ‘달러 패권, 머스크, 트럼프가 설계하는 비트코인의 미래’다. 저자는 서울경제신문 머니투데이 등에서 25년여간 경제기자를 해온 김창익 작가(현 돈세이돈 대표)다.

이 책은 비트코인의 목표가를 족집게처럼 짚어주지 않는다. 실전 매매 기법을 안내하지도 않는다. 비트코인의 역학 관계를 설명하고, 미래 구도를 예측하는 게 핵심이다.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 달러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에 이은 인플레이션 위기 등을 거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100여년간 달러를 중심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해온 금융 패권 세력이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결국 수용할 것이란 게 저자의 분석이다.

세계 필수원자재인 석유와 독점 결재권을 인정 받은 달러(페트로달러)간 커플링이 기축통화 시스템을 만들어냈듯, 향후엔 전기와 비트코인간 커플링(일렉트로비트) 체제가 불가피할 것이란 대예측도 담겨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후원자로 등장하는 배경이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화폐 정도로 생각하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트코인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비트코인 자체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든 아니든 현대인들은 비트코인을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