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53포인트(0.41%) 오른 38,951.8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9포인트(0.53%) 상승한 5,184.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14포인트(0.76%) 뛴 16,396.51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19만8천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2월 수치는 수정된 전월치(22만9천명 증가)도 상회했다.

반면, 미국의 2월 실업률은 3.9%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앞선 몇 달간의 고용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과 1월의 고용 증가분을 총 16만7천명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5달러(0.14%) 오른 34.57달러로 집계됐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WSJ의 예상치 0.2% 상승보다 더딘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2월 고용이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높고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고용보고서를 여러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노동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과열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은 고용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는 오히려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요인이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금리 인하를 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을 옮겨가고 있다.

이날 S&P500지수에서는 기술, 통신 업종이 가장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산업, 자율소비재, 금융과 자재 업종도 상승했다.

반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에너지와 헬스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3%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주 AMD의 주가도 4% 상승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애플의 주가도 이날은 1%가량 상승했다.

전자 서명 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도큐사인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01%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36% 떨어졌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4%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5% 하락한 배럴당 78.64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6% 떨어진 배럴당 82.8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고용 지표 소화하며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