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빛낸 여성의 길 따라 걷기…'종로여행길' 탐방 프로그램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근현대사 중심지인 종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인물과 그들의 주요 활동 장소를 걸어보는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2개 코스를 확정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봄을 앞두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제1코스는 덕성여자대학교의 전신인 근화여학교를 설립한 차미리사와 배화학당을 세운 캠벨 선교사, 여성 계몽에 힘쓴 김란사 등과 관련된 '종로 여성교육가 길'이다.

종교교회에서 출발해 캠벨 선교사 주택→배화여고→진명여학교 터 순으로 이어진다.

제2코스 '종로 여성 독립운동가 길'은 18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선언서인 여권통문을 북촌 일대에서 발표한 순간을 기리고 간호사 독립운동단체 간우회를 설립한 박자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일정상회 터에서 시작해 감고당길(여성독립운동가길)을 지나 덕성여고, 서울교육박물관, 북촌문화센터, 박자혜 산파 터, 태화관 터, 근우회 터를 걷게 된다.

2개 코스 모두 각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다.

구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탐방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어르신복지과 양성평등팀에 문의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해설사의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며 종로의 여성 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