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도 "朴, 컷오프 아냐…당의 희생 요청 수용해 희생 선택"
與 박성중 "컷오프 아닌 당 험지 요청에 부천을 전략공천된 것"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8일 4·10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을 떠나 경기 부천을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전략공천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캠프 명의의 입장문에서 "공관위는 3월 5일 서초을 공천현황을 먼저 발표했고, 박 의원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관위에서 박 의원에게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제 그동안 3차례 이상의 공관위 요청에 따라 험지 출마를 준비했고, 3월 5일 오전까지 막바지로 조율 중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제의 시작은 당일 오전 10시경 공관위가 서초을 공천현황을 먼저 공지하고, 오후에는 전략지 공천을 발표했는데, 이를 일부 언론에서 마치 컷오프된 것처럼 오인한 기사를 쓰면서 발생했다"며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민주당 예비후보와 견제 세력들이 부천 주민들에게 '컷오프된 사람이 어부지리 노리고 부천에 왔다'며 주민들을 기만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됐다"며 "이들은 기본적인 사실확인조차 안 하고 허위 비방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공관위도 박 의원이 컷오프된 게 아니라 당의 요청을 수용하는 희생 차원에서 험지로 지역구를 재배치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당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바로잡을 것이 박 의원의 경우는 컷오프된 게 아니다.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하는)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마찬가지고, 그분들이 당을 위해 정말 헌신하셨고 의정 활동도 정말 잘해 오셨다"며 "희생해달라고 (당이) 부탁드리고, 그것을 수용해서 희생을 선택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