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前 美재무장관 구원투수 등장에 1조 달러 조달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우려를 촉발한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에서 한 달 새 8조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NYCB가 공개한 투자자 설명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NYCB가 보유한 예금 총액은 772억달러(102조5천억원)였다.

이는 무디스가 NYCB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강등하기 직전인 지난달 5일(830억달러·110조3천억원) 대비 7%(7조 8천억원) 감소한 수준이라고 미 CNBC 방송은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6일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뉴욕의 업무용·공동주택 대출과 관련한 예상치 못한 손실을 반영해 NYCB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기 등급인 Ba2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NYCB는 또 이날 설명자료에서 분기 배당금을 앞서 예고한 주당 5센트에서 1센트로 추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 손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NYCB의 주당 배당금은 16센트였다.

이날 투자자 설명은 NYCB가 전날 1조3천억원대 신규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NYCB는 전날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 등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총 10억달러(약 1조3천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전 장관을 비롯한 4명은 이사회에 신규 멤버로 참여하며 이 가운데 조셉 오팅 전 미국 통화감사원장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NYCB는 "므누신 전 장관 등의 전략적 투자는 다변화되고 우리의 강한 유동성을 한층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美 NYCB '부동산 대출 부실' 부각돼 한달새 예금 8조원 인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