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株 하반기에 또 기회…손실 7% 넘으면 과감히 매도"
“비트코인 관련주가 2분기 이후 조정을 받을 겁니다. 이때 분할 매수를 추천합니다.”

키움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 해외주식 부문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윤승훈 씨(34·사진)는 7일 “비트코인은 내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11~12월 두 달간 열린 ‘2023 키움 영웅 결정전’에서 2686명의 월간 입상자를 제치고 169%의 최고 수익률을 냈다.

코인베이스의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ETF인 ‘그라니티셰어즈 2X 롱 코인 데일리 ETF(CONL)’에 ‘베팅’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그는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채굴주인 마라톤 디지털·라이엇 블록체인·클린스파크,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다섯 가지 개별 종목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들 종목은 올해도 유망 투자처지만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종목 동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7% 이상 손실이 나면 바로 손절매하는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 인도 시장의 지수 기반 ETF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씨는 “‘TIGER 일본니케이225’와 ‘KODEX 일본TOPIX100’은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최소 1~2년간 등락을 보이며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인도 증시도 장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TIGER 인도니프티50’와 미국에 상장한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 ETF(INDA)’는 2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적립식 투자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부산아재2’라는 닉네임으로 참가한 그는 5세, 6세 남매를 키우는 평범한 부산 직장인이다. 퇴근 후 자녀를 재우고, 저녁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투자자로 활동한다. 윤씨는 “직장인도 주어진 시간만 잘 활용하면 전업투자자에 뒤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