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초고액 자산가를 관리하는 특화점포를 현재 6개에서 2026년까지 20개로 확대한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장(부행장)은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존을 위해서라도 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서울 청담과 대치, 부산 등을 비롯해 향후 반포, 강북 등으로 주요 특화점포 거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자산관리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가로 꾸린 ‘부동산리서치랩’도 신설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해 조직을 맡겼다. 투자전략, 재테크, 세무 등 12명으로 자산관리드림팀도 구성했다. 1 대 1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해 외부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를 위해불완전 판매에 나선 PB(프라이빗뱅커)는 자격을 영구 박탈한다. 송 부행장은 “고난도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사흘 뒤 다시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해 완전 판매를 실현하겠다”며 “불건전 영업 시 PB 자격을 박탈하는 등 완전 판매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도 본격 가동한다. 과거 수익률을 비롯해 미래의 수익성, 안정성을 고려해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부터는 배우 김희애 씨를 자산관리 브랜드인 ‘투체어스’ 모델로 기용해 대고객 마케팅을 강화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