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美 하버퍼드대 의장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사진)이 한인으로는 최초로 모교인 미국 하버퍼드대의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하버퍼드대는 6일(현지시간) 현 의장인 찰스 G 비버의 후임으로 김 회장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다.

1833년 설립된 하버퍼드대는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의 명문 사립 대학으로 꼽힌다. 한국계 인사들이 미국 대학 이사회에서 활동한 경우는 있었지만 명문 대학의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된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하버퍼드대 이사회는 대학의 거버넌스와 연구 분야, 대학 재원의 관리 등 대학 운영의 핵심 규정을 정한다. 이사진은 이사회 의장과 대학 총장을 비롯해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회장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하버퍼드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다.

김 회장은 “학문적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재정 기반에서 하버퍼드만의 특별한, 가치 중심적인 커뮤니티를 추구하는 핵심적 사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MBK파트너스 수장을 맡으면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카네기 홀, 뉴욕 공립도서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2020년 자전적 소설인 <오퍼링스>를 출간하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