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주 강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23% 오른 2,647.62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가 차세대 제품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내년 초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데 힘입어 13.03% 급등하면서 이차전지주의 반짝 랠리를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3.23%), 포스코퓨처엠(2.10%)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들도 올랐다.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며 삼성SDI는 5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같은 날 삼성전자(-0.96%), 현대차(-0.40%), 기아(-0.71%), 셀트리온(-1.94%) 등이 일제히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닥지수는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며 전장 대비 0.84% 내렸으나, 에코프로(0.33%)와 에코프로비엠(0.40%)은 올랐다.
이에 국내 이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TOP10' 지수는 4.36%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을 18배 이상 웃돌았다.
앞서 이차전지주는 전방의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미국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다 전날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 개막과 함께 이차전지 신제품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와 함께 최근 낙폭이 컸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도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배터리 2024' 개최로 이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 모멘텀이 부각되며 연초 이후 약세를 지속하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모멘텀이 추가된 이차전지주 주도로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행사가 내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다음날에도 이차전지 주가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이차전지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황에서 리튬 가격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유럽의회 선거, 미국 대선 등 이차전지 산업 내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라며 "특히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차량 배출 규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정책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며 포드(Ford), 폴크스바겐(VW) 등 주요 글로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도 최근 전동화 전략 추진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도 확대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불확실성 확대 구간 속 리튬 가격 추이가 업황의 주요 변수로, 하반기 신차 출시·금리 인하를 감안할 때 리튬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하락 폭을 멈출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전기차 시장이 연초를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증가가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가격이 현 수준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니켈, 리튬, 코발트 등 이차전지 소재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아직 가격 약세가 마무리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지난 분기 수익성 부담으로 인해 리튬과 니켈의 공급이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의 전기차 관련 수요 감소로 인해 공급 과잉이 여전히 상당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 내 코발트, 니켈, 탄산리튬 가격이 각각 12%, 15%, 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8일 미국 2월 고용보고서 공개가 예정돼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 관련 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해당 이벤트에서 금리 인하 관련된 힌트가 나올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기반 큐텐 산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파장이 커지며 그룹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선 티몬 직원들이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을 테니 나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진 가운데, 구 대표에 대한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구영배 '해외 도피설' 파장…티몬 직원도·피해자도 혼란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구 대표의 행방을 묻자 "최근까지, 이번 주까지 한국에 계셨다"라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5일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으나, 구 대표는 전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현재 티메프 피해자 수천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싱가포르에 생활 기반을 둔 구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먹튀'(먹고 튄) 돈으로 해외 가면 잘 먹고 잘살겠다", "한국은 사기꾼이 기업 대표하기 너무 쉽다",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냐. 적어도 얼굴은 비춰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자 피눈물 흘리게 하고 해외 도피했을 게 뻔하다" 등 격양된 반응이 나왔다.구 대표가 거센 비난 대상이 된 것은 티메프 정산·환불 지연사태가 지난 22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나 지금껏 공식적으로 사과나 자금 수혈 등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아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구영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시킨 데 이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앞서 회사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법적 등의 책임은 외면한 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크 리 신임 CEO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언'큐익스프레스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마크 리 신임 본사 대표이사(CEO)가 취임 즉시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전날 구영배 CEO가 사임했다며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 이사로 그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이기도 하다.회사 “측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부연했다.마크 리 대표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는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도 했다.이어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
[사진issue] 한경닷컴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면 '중림동 사진관'에서 더 많은 사진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메프·티몬 사태···대금정산 손도 못대티몬, 위메프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먹통이 되면서 위메프가 본사로 직접 찾아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에 나섰다. 하지만 환불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판매자(셀러) 대금 미정산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진상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금액은 5월 판매분에 대한 미정산 규모이며, 6~7월 판매분을 합하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본사 북새통···수기로 환불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는 25일 새벽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큐텐그룹의 e커머스 위메프·티몬에서 결제가 취소되지 않자 직접 찾아온 소비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건물 1층에선 소비자들이 수기로 작성한 환불 신청서를 위메프 직원이 일일이 확인한 뒤 계좌로입금했다.이날 환불은 본사를 방문한 위메프 소비자에게 국한됐다. 원래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환불해야 하지만 PG 업체들이 위메프·티몬에서의 기존 결제 취소를 막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