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우제길, 전남도립미술관서 초대전
'빛의 화가' 우제길 초대전이 오는 5월 12일까지 전남 광양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7일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빛 사이 색'을 주제로 우제길 작가의 작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1960년대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우제길의 화풍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총망라된 회고전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시대별 작업의 변화에 따라 총 5부로 나눠 구성됐다.

1부 '기하학적 추상의 시작'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그의 초기작을 비롯해 '빛'을 주제로 한 추상 작품이 탄생하기 전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부 '어둠에서 찾은 빛'에서는 절단된 면의 틈 사이로 솟아나는 빛 작품과 어두운 배경에 직선이 강조된 작품을, 3부 '새로운 조형의 빛으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수평적 구조에서 산이나 첨탑을 닮은 수직형 구도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인다.

4부 '색채의 빛'은 한국 고유의 색에서 착안한 원색의 빛을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콜라주 한 작품을, 5부 '지지 않는 빛'은 화려한 색채와 밀도 있는 선과 면의 변주가 돋보이는 신작을 대거 소개한다.

194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우제길은 4살이 되던 해 귀국해 전남 광양과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광주서중을 거쳐 광주사범학교에 입학한 그는 한국 앵포르멜(Informel) 대표작가 양수아를 만나 추상 미술의 싹을 틔웠다.

1992년까지 교직 생활을 하다 퇴직한 그는 본격적인 전업 작가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했다.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최고 인기작가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평생 빛을 쫓아온 화가 우제길의 그림 작업을 조명하는 전시를 통해 그가 쌓아온 빛의 에너지를 함께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