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3월 7일 오전11시 서울사옥에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기업 밸류업 자문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3월 7일 오전11시 서울사옥에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기업 밸류업 자문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엔 특별히 경제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가 참석했다. 자문단은 매월 1~2차례 정기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자문단이 킥오프 회의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자문단은 학계 3명, 투자자 4명, 기업·유관기관 4명, 한국거래소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학계에선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채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포함됐다. 조 교수는 자문단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투자자 중에선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실장,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 하진수 JP모건 전무, 오덕교 한국ESG기준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유관기관에선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 진성훈 코스닥협회 그룹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이상호 한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이 자문단에 합류했다.

이날 회의에선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자문단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판단에 의해 자문단을 구성했다"며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 속도를 높여 계획을 좀 더 앞당겨보자"고 독려했다. 금융 당국은 당초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

자문단의 위원장인 조 교수는 자문위원에 적극적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개선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 전무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갖는 기대가 크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기업에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상장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자발적으로 나서기 위해 제재보다는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기업 참여 독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경욱 한국거래소 상무는 최근 일본거래소와 논의한 내용은 소개하며 일본도 기업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문단은 매월 1~2차례 정기 회의를 개최한다. 상반기엔 기업 가치 제고 방안 구체화 작업을 지원한다. 하반기부턴 기업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모니터링하며 우수사례를 발굴한다. 또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에도 각계를 대표해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거래소는 모든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기업 규모별로 나눠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내달부턴 지역 기업을 위해 릴레이 설명해도 진행한다. 아울러 거래소는 5월 개최되는 2차 공동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