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행복지표' 조사…행복 영향평가 도입 등 정책방안 제시

경기도민은 지금의 행복수준이 10년 전보다 낮아졌으나 향후 10년 후에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도민 2천5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경기도민 행복수준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 행복지표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7일 발간했다.

행복지표는 도민의 행복수준을 진단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목적으로 문헌 연구 및 전문가 조사를 통해 9개 영역에 17개 지표로 개발했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의 현재 행복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측정한 결과 60.8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 행복수준 60.8점…10년전보다 낮지만 미래 상승 기대"
현재의 행복수준을 10년 전후(예상)와 비교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10년 전 행복 수준은 62.9점, 10년 후는 66.7점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현재의 행복수준이 다소 낮았지만, 미래에는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의 행복수준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높았고, 가구 구성 유형별로는 1인 가구가 낮았다.

영역별 만족도를 보면 '환경 및 안전' 영역이 10점 만점 중 5.46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공동체 및 사회참여' 5.34점, '주거 및 교통', '문화 및 여가' 5.33점, '교육' 5.24점, '고용' 4.87점, '경제' 4.51점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및 소득, 소비 등과 관련된 영역에서 만족도가 낮은 셈이다.

"경기도민 행복수준 60.8점…10년전보다 낮지만 미래 상승 기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1순위로 건강(46.6%)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경제(34.6%), 가족·공동체 및 사회참여(7.2%), 주거 및 교통(3.9%) 등을 들었다.

이에 연구원은 행복 증진 정책 방안으로 ▲ 경제적 취약계층 지원 강화 ▲ 공적 영역의 정신건강 케어 역할 강화 ▲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정책 수립 등과 함께 행복지표의 제도적 보완을 위해 ▲ 정기적 조사 및 지표 모니터링 ▲ 행복 거버넌스 구축 및 행복 영향평가 도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도민 행복수준 60.8점…10년전보다 낮지만 미래 상승 기대"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 Š경기도는 시군별 특성이 매우 달라 향후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표도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생활 실태, 복지 수요 등 다양한 부분이 포함된 '경기정책 서베이'를 수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