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 지난해 1층 점포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 북창동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상임대료란 보증금 월세 전환액과 월세, 공용 관리비 등을 포괄한 비용을 말한다. 북창동의 ㎡당 통상임대료는 월 18만원으로 명동거리(17만3700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북창동 임대료, 명동 제쳤다
서울시는 북창동,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주요 상권 145곳의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서울 주요 상권의 단위면적 ㎡당 통상임대료는 평균 7만4900원으로 전년(6만9500원)보다 7.8% 올랐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 60.2㎡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450만원인 셈이다. 보증금은 ㎡당 95만6000원으로 평균 점포면적 적용 시 5755만원이다.

지역별로는 북창동이 수년간 1위였던 명동거리를 제쳤다. 북창동은 ㎡당 월 18만원으로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았다.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1087만원을 임대료로 지급하는 것이다. 시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상권의 공실률이 올라가는 바람에 북창동보다 임대료가 낮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당 통상임대료는 명동거리(17만3700원),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은 ㎡당 46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시청역(96만600원), 신촌역(95만7700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94만4000원), 대치역(88만5300원), 상수역(86만8500원) 순이었다.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2787만원이다.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인들은 주로 권리금(6438만원), 보증금(5365만원), 시설 투자비(5229만원) 등에 비용을 지출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