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세계 최초로 남자 어린이에 폐·간 동시 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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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 3명의 폐와 간 일부 동시 적출해 이식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생체 폐와 간의 동시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
요미우리신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교토대 병원은 10세가 안 된 한 남자 어린이에게 부모와 할아버지 등 친족 3명의 폐와 간 일부를 동시에 적출, 이식 수술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간 세계적으로 뇌사 기증자의 폐와 간을 동시에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생체에서 폐와 간을 적출해 동시에 이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는 골수 기능 부전으로 피부와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선천성 각화 부전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다.
4세 때 여동생으로부터 골수 이식 수술받았지만 이후 병세가 다시 악화해 폐와 간 모두 이식이 필요했다.
환자가 2년 전 교토대 병원에 왔을 때는 폐 상태가 악화해 산소 호흡기를 달고 병상에서 생활했다.
또 간경변도 발생해 의료진은 작년 8월 폐와 간의 동시 이식 수술을 가족에게 제안했다.
장기 기증자는 40대 부모와 60대 할아버지 등 3명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 수술에서는 아버지의 오른쪽 폐, 어머니의 왼쪽 폐, 할아버지의 간 일부가 이식됐다.
의료진은 수술 전 환자 1명을 위해 친족 3명의 장기를 적출해도 좋은지 여러 차례 의논했으며 부모가 이식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환자는 병실에서 병원 내 편의점까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이달 1일 퇴원했다.
부모는 "동시 이식 수술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이번 이식 수술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환자와 친족에게 한 줄기 빛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다테 히로시 교수는 "환자는 이식 수술을 안 하면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다"면서 "이번 수술로 여러 장기에 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동시에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요미우리신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교토대 병원은 10세가 안 된 한 남자 어린이에게 부모와 할아버지 등 친족 3명의 폐와 간 일부를 동시에 적출, 이식 수술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간 세계적으로 뇌사 기증자의 폐와 간을 동시에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생체에서 폐와 간을 적출해 동시에 이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는 골수 기능 부전으로 피부와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선천성 각화 부전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다.
4세 때 여동생으로부터 골수 이식 수술받았지만 이후 병세가 다시 악화해 폐와 간 모두 이식이 필요했다.
환자가 2년 전 교토대 병원에 왔을 때는 폐 상태가 악화해 산소 호흡기를 달고 병상에서 생활했다.
또 간경변도 발생해 의료진은 작년 8월 폐와 간의 동시 이식 수술을 가족에게 제안했다.
장기 기증자는 40대 부모와 60대 할아버지 등 3명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 수술에서는 아버지의 오른쪽 폐, 어머니의 왼쪽 폐, 할아버지의 간 일부가 이식됐다.
의료진은 수술 전 환자 1명을 위해 친족 3명의 장기를 적출해도 좋은지 여러 차례 의논했으며 부모가 이식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환자는 병실에서 병원 내 편의점까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이달 1일 퇴원했다.
부모는 "동시 이식 수술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이번 이식 수술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환자와 친족에게 한 줄기 빛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다테 히로시 교수는 "환자는 이식 수술을 안 하면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다"면서 "이번 수술로 여러 장기에 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동시에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