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IB DP 성과 분석 및 정책방향 연구용역 마무리

향후 제주지역 IB(국제 바칼로레아) DP(고교 과정) 적용 방식으로 도심지역 학교는 학급형, 읍면 지역은 학교 전체에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IB 고교과정 제주 읍면은 학교 전체, 도심은 학급형으로"
제주도교육청은 제주 IB DP 운영 정책방향 설정을 위한 'IB DP 성과분석 및 정책방향 연구용역'이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용역은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IB DP 1기(2022∼2023년) 성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기초해 향후 제주의 DP 운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IB 도입 이후 표선고의 국내 대학 입시 경향은 전문대 지원이 감소하고 4년제 대학 지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대학 진학의 경우 정시보다 수시 전형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질적 변화를 보면 학생들은 사고력 확장, 주제 탐구력 신장, 성취 동기와 주도성 확대 등의 변화가 있었으며 교사들도 교육과정과 수업 재구성이 활발해졌고 평가방식 변화로 전문성이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표선고의 DP 운영 한계로는 IB 평가와 대입 준비 병행의 어려움, 불안정한 교사 배치와 업무 가중, 학교 전체에 IB를 적용했음에도 DP 이수는 선택적인 점 등이 꼽혔다.

연구진은 이에 따른 지원방안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 지역 대학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중장기적으로 DP 전형을 마련하는 등 대입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과목 이수형(Full DP), 선택과목 이수형(Certificate), IB수업 참여형으로 구분해 학습자 맞춤형 운영을 하고, IBEC(IB 교사 자격증 과정) 과정 등을 활용한 교원 확보와 수업 시수 감축 등으로 안정적 운영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연구진은 향후 제주도내 학교에 DP를 적용하는 방식을 표선고와 같은 '학교 전체형'과 학생 선택형인 '학급형'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러면서 "교육적으로 낙후된 읍면지역은 학교 전체형, 도심 지역은 학급형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으로 IB DP 도입 전후 질적 변화를 파악해 긍정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선점으로 제안된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확대 모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