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친문재인) 검사’로 꼽히는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전북 전주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親文 검사' 이성윤, 전주을 공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지검장은 경선에서 현역 비례대표 양경숙 의원, 최형재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지검장의 공천을 확정하면서 민주당이 ‘검찰 독재 청산 프레임’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전 지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 친문 인사다. 지난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될 정도”라고 언급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달 27일 해임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검찰 독재를 청산할 인물”이라며 이 전 지검장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사 독재는 이재명 대표가 하고 싶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전 지검장은 본선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과 이 지역 현역인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3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경선 지역인 경기 고양병에선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현역인 홍정민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에 올랐다. 충남 천안을에선 영입 인재인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이 공천됐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민주당 험지인 서울 강남병에 단수 공천됐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3차 경선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를 인천 남동갑에 공천하기로 했다.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과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는 각각 경기 남양주갑과 충북 청주흥덕에 공천됐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