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4월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예고한 상호 관세를 먼저 실행한 뒤 이를 지렛대 삼아 상대방을 압박해 자국에 유리한 방식으로 양자 무역 질서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선 관세 폭탄, 후 협상’ 기조를 구체화한 것으로 해석된다.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당사국인 우리나라도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서 상호 관세 사정권에 든 것으로 파악돼 향후 비관세 품목을 중심으로 가해질 미국발 통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힘쓰고 있다.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CBS 방송에서 “공정성과 상호주의에 기반한 새 기준선을 설정한 후 세계 각국과 양자 협상을 진행해 양측 모두에게 적절한 새 무역 방식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루비오 장관의 이번 발언이 다음달 상호관세 부과가 강행될 것이라는 미국 측의 입장을 선명히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고위 당국자들이 워싱턴 DC로 몰려 대규모 투자,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대미 관세 인하 등을 약속했지만 트럼프 신정부가 협상은 4월 이후의 일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것이다.그간 우리 정부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방미 등 미국 측과 협의에서 우리나라에는 상호관세를 매기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줄곧 펴왔다.그러나 트럼프 신정부는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금지’ 등 민감한 농산물 수입 규제를 포함한 각종 비관세 장벽 요소까지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미 FTA가 상호관세 부과를 막는 방패가 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커졌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최근 한국과 일
"조정은 건강하고 정상적입니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좋은 세금, 규제 완화, 에너지 안보 정책을 시행한다면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연일 증시 조정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4일 "월스트리트는 괜찮을 것이다. 우리는 메인 스트리트(제조업)에 집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러한 베선트 장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사를 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의 주식시장 조정은 경기 침체의 잠재적 징후 그 이상이며 실제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WSJ이 이러한 주장을 펴는 근거는 바로 '자산 효과'입니다. 이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보유자산의 실질가치가 높아지면 소비 지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가브리엘 초도로프-라이히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2021년 주식 가치가 1달러 증감하면 소비가 0.03달러 변동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미국 경제 호조가 자산 효과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S&P500 지수가 24% 오르는 등 미 증시가 랠리를 펼치지 않았다면 미국 소비자지출 증가율이 3%가 아닌 2%에 그쳤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반대로 증시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됩니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미국 수석 경제학자는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위해 대략적인 달러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주식 하락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면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RUBY)'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7위로 진입했다.17일 미국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제니의 '루비'는 '빌보드 200' 최신 차트(3월 22일 자)에 7위로 데뷔했다.이로써 제니는 로제, 리사에 이어 솔로로 '빌보드 200' 톱10을 달성한 세 번째 멤버가 됐다. 앞서 로제의 '로지(rosie)'가 3위, 리사의 '얼터 에고(Alter Ego)'가 7위를 차지했었다. 블랙핑크는 2022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K팝 걸그룹 최초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유닛을 계산한다.'루비'는 차트 집계 기간 5만6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이 2만6500장을 기록하며 이번 주 '톱 앨범 세일즈' 차트 2위를 기록했다. SEA는 2만9000장, TEA는 500장으로 집계됐다.지난 7일 발매된 '루비'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중 '온 세상은 무대일 뿐이고, 모든 사람은 단지 연극을 할 뿐이다(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해당 문구가 각 분야와 장르에 맞는 음악적 캐릭터를 연기하는 제니의 다양성을 통찰하는 한 줄이라는 의미에서 출발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비롯해 선공개된 '만트라(Mantra)',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 '엑스트라L(ExtraL)' 등 총 15곡이 담겼다.제니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