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골프 관련 기업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은 4일 1.28% 내린 7만74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1년 신저가(7만5700원)까지 떨어진 후 횡보하고 있다. 주가는 올해에만 16.05% 하락했다. 골프웨어업체 까스텔바작크리스에프앤씨 주가도 올 들어 각각 9.63%, 10.4% 내렸다.

골프산업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기업 주가도 부진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국 골프장 내장객은 514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6.7% 줄었다. 골프장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5.2%, 24.5% 감소했다.

골프 관련주의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코로나19 당시 골프산업 부흥기를 이끈 2030세대의 이탈 조짐이 관측되고 있어서다. 골프업종 내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프장·골프웨어 기업과 달리 스크린골프는 놀이 문화로 자리잡아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골프존은 지난해에도 가맹점을 357곳(16.3%) 늘렸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골프산업의 부진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스크린골프사업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