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 '류현진' 보려면 '5500원'…야구팬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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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KBO 리그 중계권 확보
기존 네이버 등 포털선 사실상 시청 불가
기존 네이버 등 포털선 사실상 시청 불가
티빙이 국내 프로야구 뉴미디어(유·무선)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기존처럼 네이버 등으로 무료 야구 중계를 볼 수 없게 됐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응원팀 생중계를 봐오던 야구팬들 사이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티빙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그 전 경기 생중계, 하이라이드, 주문형 비디오(VOD) 스트리밍 권리·재판매 사업권을 2026년까지 보유한다.
이번 계약으로 뉴미디어 부문에선 티빙 이용자만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로 프로야구를 시청했던 기존 이용자들은 티빙에 가입해야만 시청 가능해졌다.
앞서 네이버는 2019년 카카오를 비롯해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 이후 5년간 3600여개 경기를 생중계했다. 누적 시청자는 약 8억명에 달한다.
티빙의 중계권 확보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그동안 네이버 등에서 무료로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해왔다. 특히 이번 시즌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 리그 마운드에 올라 야구팬들 관심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네이버의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을 통해 대화를 나누면서 중계를 시청하는 서비스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앞서 오픈톡 내 '중계 같이 보기' 기능을 도입해 상당수 야구팬들 참여를 끌어냈다. 한 누리꾼은 "장기적으로는 야구팬들이 줄어들게 만들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기존대로) 네이버에서 중계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중계를 볼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티빙이 확보한 뉴미디어 중계권을 재판매하면 가능하다. 티빙도 다른 매체들 요구가 있을 경우 재판매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아직 재판매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측도 재판매 협의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KBO 리그 뉴미디어 중계권 확보에 3년간 총 13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한 티빙으로선 야구팬 등 사용자 유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사인 쿠팡플레이도 해외축구 등 스포츠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 사용자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일단 티빙은 다음달 30일까지 유료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가입자도 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달간 광고요금제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이용해 리그 경기를 저렴하게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벤트 기간이 지나면 가장 저렴한 월 5500원 광고요금제 이상을 이용해야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은 신규 야구팬 유입을 위해 프로야구 중계 영상을 40초 미만의 숏폼으로 활용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기존에 야구 중계 영상을 무료 하이라이트 보기 등으로 즐겨온 탓에 "이 정도로는 미흡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티빙은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야구 콘텐츠 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티빙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그 전 경기 생중계, 하이라이드, 주문형 비디오(VOD) 스트리밍 권리·재판매 사업권을 2026년까지 보유한다.
이번 계약으로 뉴미디어 부문에선 티빙 이용자만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로 프로야구를 시청했던 기존 이용자들은 티빙에 가입해야만 시청 가능해졌다.
앞서 네이버는 2019년 카카오를 비롯해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 이후 5년간 3600여개 경기를 생중계했다. 누적 시청자는 약 8억명에 달한다.
티빙의 중계권 확보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그동안 네이버 등에서 무료로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해왔다. 특히 이번 시즌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 리그 마운드에 올라 야구팬들 관심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네이버의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을 통해 대화를 나누면서 중계를 시청하는 서비스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앞서 오픈톡 내 '중계 같이 보기' 기능을 도입해 상당수 야구팬들 참여를 끌어냈다. 한 누리꾼은 "장기적으로는 야구팬들이 줄어들게 만들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기존대로) 네이버에서 중계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중계를 볼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티빙이 확보한 뉴미디어 중계권을 재판매하면 가능하다. 티빙도 다른 매체들 요구가 있을 경우 재판매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아직 재판매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측도 재판매 협의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KBO 리그 뉴미디어 중계권 확보에 3년간 총 13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한 티빙으로선 야구팬 등 사용자 유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사인 쿠팡플레이도 해외축구 등 스포츠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 사용자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일단 티빙은 다음달 30일까지 유료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가입자도 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달간 광고요금제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이용해 리그 경기를 저렴하게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벤트 기간이 지나면 가장 저렴한 월 5500원 광고요금제 이상을 이용해야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은 신규 야구팬 유입을 위해 프로야구 중계 영상을 40초 미만의 숏폼으로 활용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기존에 야구 중계 영상을 무료 하이라이트 보기 등으로 즐겨온 탓에 "이 정도로는 미흡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티빙은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야구 콘텐츠 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